2007.04.20 07:26

줄어드는 봄날 새벽

조회 수 247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를 걷어내며
열심히 호수 낚시를 하고 있다.
일가를  이룬 물오리들
조신 조신 잔디를 밟으며
먹이를 찾느라 고개를 숙인다.
나무등걸은
새순 쪽으로 쭉쭉
연두색 수액을 뿜어낸다
길을 잃었나, 개똥지빠기 한 마리
정적을 깨며 기웃거리는 사이
나의 봄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네가 낚은 것은 무엇이었나?
끈질기게 조준한 것들은 무엇이었나?
아직도 일가를 이루지 못해  허둥대며
출발 선상에 다시 서보면
그대와 나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생의 궤적이 그려지고
모든 것들이 숙연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327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326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24
325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0
324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4
323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4
322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321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320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319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187
318 시조 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8 96
317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0
316 고백 강민경 2008.11.21 232
315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0
314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08
313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8
312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13
311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22
310 고래 풀꽃 2004.07.25 539
309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