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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주가 달아준
빨간 카네숀 한 송이 달고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 하던 엄니
그 엄니 간지도 십년
하얀 카네숀 한 송이 들고
엄니를 찾아 가니 온 뜰이 꽃밭인데
잊어져 가는 자리에
둥우리 만들고 틀어 쥔 이민 생활

고국 떠나 올 때 아버지 묻어 놓고
그 메에 오르지 못하는데
울창한 여름 만 되면
아버지 뫼에 무성할 숲을 이룰 텐데
누가 다듬고 돌볼까
어머니날 엄니를 찾으면
추워 보이는 아버지 메가 생각난다.
엄니와 아버지가 살아생전 각방을 안 썼는데
죽어서 이별을 하고 있으니  
서늘하게 바람이 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9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09
1948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1947 편지 김사빈 2007.05.18 181
1946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945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944 시선 유성룡 2007.06.05 161
1943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1942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1941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9
1940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09
1939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938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1937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1936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935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2
1934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1933 7 월 강민경 2007.07.25 187
1932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1931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3
1930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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