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6 12:07

구심(求心)

조회 수 214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심求心 /유성룡




오늘 오후엔
내 집 앞 뜰에 심어 둔
아이리스의 새싹을 파랗게
돋아 내는 봄소리가 강동하여
관심거리다

오월 초에는 노랗게 아주
예쁘게 피어날텐데, 그렇듯 오늘은
이상기온으로 하여 사람들마다
화사한 얼굴에
짧은 치마와 낮은 셔츠를 입고
메우는 길거리도
강녕하게 붐빈다

우리의 마음 또한
교태를 부리는
사랑스럽고 아릿따운 아이리스처럼,

화려하게 들뜨고 있는 중이다.
강둑에 앉아서
한 줄 시를 읊는다, 따뜻한
손길이 되어 오늘도

생을 앓는 아들을 위하여
잔잔한 나의 심장에 박동을 가하는
새 봄의 향기를 품는다

위연히 추웠던 지난 날 함께
생겨난 꼬투리를 떨어 버리고
구구절절이 어우러진다

그은송이
오안과 선견지명의 새로운
상상의 나라를 훨훨
꿈꾸어 본다.

*그은송이: 회색의 얼룩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9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7
1348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347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346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134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3
1344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1343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342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0
1341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1340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0
1339 촛불 강민경 2014.12.01 201
1338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4
1337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9
1336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33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6
1334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2
1333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1
1332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133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5
1330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