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6 12:07

구심(求心)

조회 수 21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심求心 /유성룡




오늘 오후엔
내 집 앞 뜰에 심어 둔
아이리스의 새싹을 파랗게
돋아 내는 봄소리가 강동하여
관심거리다

오월 초에는 노랗게 아주
예쁘게 피어날텐데, 그렇듯 오늘은
이상기온으로 하여 사람들마다
화사한 얼굴에
짧은 치마와 낮은 셔츠를 입고
메우는 길거리도
강녕하게 붐빈다

우리의 마음 또한
교태를 부리는
사랑스럽고 아릿따운 아이리스처럼,

화려하게 들뜨고 있는 중이다.
강둑에 앉아서
한 줄 시를 읊는다, 따뜻한
손길이 되어 오늘도

생을 앓는 아들을 위하여
잔잔한 나의 심장에 박동을 가하는
새 봄의 향기를 품는다

위연히 추웠던 지난 날 함께
생겨난 꼬투리를 떨어 버리고
구구절절이 어우러진다

그은송이
오안과 선견지명의 새로운
상상의 나라를 훨훨
꿈꾸어 본다.

*그은송이: 회색의 얼룩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6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905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1
904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11
903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12
»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2
901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900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2
899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898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12
897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12
896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3
895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894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3
893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3
892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891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3
890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13
889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14
888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14
887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