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6 12:07

구심(求心)

조회 수 217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심求心 /유성룡




오늘 오후엔
내 집 앞 뜰에 심어 둔
아이리스의 새싹을 파랗게
돋아 내는 봄소리가 강동하여
관심거리다

오월 초에는 노랗게 아주
예쁘게 피어날텐데, 그렇듯 오늘은
이상기온으로 하여 사람들마다
화사한 얼굴에
짧은 치마와 낮은 셔츠를 입고
메우는 길거리도
강녕하게 붐빈다

우리의 마음 또한
교태를 부리는
사랑스럽고 아릿따운 아이리스처럼,

화려하게 들뜨고 있는 중이다.
강둑에 앉아서
한 줄 시를 읊는다, 따뜻한
손길이 되어 오늘도

생을 앓는 아들을 위하여
잔잔한 나의 심장에 박동을 가하는
새 봄의 향기를 품는다

위연히 추웠던 지난 날 함께
생겨난 꼬투리를 떨어 버리고
구구절절이 어우러진다

그은송이
오안과 선견지명의 새로운
상상의 나라를 훨훨
꿈꾸어 본다.

*그은송이: 회색의 얼룩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2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49
381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54
380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21
37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7
378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5
377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66
376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8
375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40
374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309
373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6
372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8
371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82
370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6
369 귀향 강민경 2006.05.29 229
368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9
367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29
366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7
365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7
364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4
363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