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6 09:53

천상바라기

조회 수 250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천상바라기/ 유성룡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우리 사이가
소소(昭蘇)하게 들리어 온다

가까이는 할 수 없으나 느낄 수 있어 좋은
애인(艾人)의 어진혼이 부심(腐心)한 거리의
어스레한 주흔(酒痕)처럼 어줍게 내려 앉은 어둠이
침침(浸沈)하게 스미어

울컥한 밤을 힐끔거리는 소소리바람처럼
잠들지 못하는 애상(愛想)의 상앗빛 달 벗 삼아
묵도(默禱)의 눈빛에 머금네

그 해 봄바람에 처음 만나던 날부터
애별(愛別)을 마주하는
새 봄이 오기까지.

봄꿩이 제 울음소리에 죽는다는 것처럼
스스로 행할 줄 아는 당신의 백빈이 조촐하게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단아한 용모에 끌리어

마음속에 뒤숭숭한 애로(艾老)의 봄 경치를 바라보듯이
정(情)과 한(恨)이 자유로이 지나가는 세월동안
상긋이 단전(單傳)을 보내리라

당신과 이처럼
상애상조(相愛相助)하면서,
천년이 지난 후에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26
»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50
339 방향 유성룡 2007.08.05 175
338 7 월 강민경 2007.07.25 190
33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6
336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4
335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20
334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3
333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2
332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56
331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11
330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53
329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6
32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6
327 시선 유성룡 2007.06.05 164
326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3
325 춘신 유성룡 2007.06.03 219
324 편지 김사빈 2007.05.18 184
323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6
322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2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