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9 04:48

신처용가

조회 수 588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날 신문의 사회면 충격기사
한인남 불륜아내 정부살해 후 자살
배신이 피를 부르는 白晝의 코리아타운.

서라벌 달 밝은 밤 늦도록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더라.
둘이야 내 것이련만 다른 둘은 뉘 것인고.

이제는 심판의 순간이 온 것이다.
사내는 권총을 꺼내들고 다가갔다.
광란의 총소리와 함께 박살난 아메리칸 드림.

처용은 부엌에서 식칼을 집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연애시절 아내 모습.
갑자기 춤추고 싶었다. 미친 듯이 칼춤을.

페인트 빌딩청소 주유소 야간경비
식당일 봉제공장 모텔청소 마켙캐서
열심히 살자던 맹세 조금씩 지쳐가고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어요. 미안해요.
밤늦게 집에 오니 눈물 번진 편지하나.
태평양 건너온 꿈이 부들부들 구겨지고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긴 걸 어찌하리.
사내는 총을 도로 집어넣고 중얼거렸다.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6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02
805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0
804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86
803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6
802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4
801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3
800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65
79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185
798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3
»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88
79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91
795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91
794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36
793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4
792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791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39
790 성백군 2006.03.14 210
789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2
788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1
787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28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