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9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77
1028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1027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6
102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1025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6
1024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6
1023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1022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021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020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019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5
1018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017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5
1016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5
1015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5
1014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1013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1012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5
1011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5
1010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