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00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1007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1006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4
1005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004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1003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002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001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3
1000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999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998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997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2
996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95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9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2
993 틈(1) 강민경 2015.12.19 172
992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991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2
990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