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4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184
783 (단편) 나비가 되어 (1) 윤혜석 2013.06.23 249
782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37
781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254
780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138
779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1
778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0
777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5
776 내 구두/강민경 강민경 2013.05.15 370
775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774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773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27
772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2
771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770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36
769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3
768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767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2
766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