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6 14:21

풍차의 애중(愛重)

조회 수 2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풍차의 애중(愛重)/강민경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
오시듯 가실 때는 야속해도
당신을 알고부터 한 몸이 되는 순간
백년가약 부럽지 않습니다

몸을 섞어
뱅글뱅글 돌고, 돌려주며 피운
약속
불꽃 환한 세상을 열면
엉겨있던 힘줄이 벌떡 일어서고
뜨겁게 내통하는 역류의 숨소리
황홀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귀히 여기는
나를
어리석다며 수근 거릴 지라도
시도 때도 가릴 줄 모르고 오고 가는
당신을 두고 믿지 못할
바람둥이 운운 하지만

당신은
천하보다 귀한
내사랑
당신으로 하여 나는 돌고, 돌 수 있음에
어둠을 밀어내는
영원 할 이름 풍차일 테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9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1908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3
1907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6
1906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905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1
1904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79
1903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39
1902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1901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1900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1899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7
1898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1897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0
1896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0
1895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2
1894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1893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1892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9
1891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189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3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