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6 20:09

카일루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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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쌀가루가 이렇게 고울까
신발 벗어들고 바다 끝 찿아 가는데
햇볕에 와글 거리는 하늘과, 바람과, 바다와
파도와, 모래와, 바닷가 물살 가르는
나룻배와, 그리고 자연 다스리겠다고 닻을 세우는
돋단배 한적한 하루, 발자욱에 발자욱 포개는
끝없는 인생길은, 지구 한바퀴 돌아 나오고

사르르 돌아눕는 모래에, 첫사랑으로
풍랑 가르며 나룻배 띄우면
아 ~ 출렁이는 시름 섬뒤로 조우는 해종일
소리 높은 행복, 과연 이것이로구나

세계 십위 랭킹 안에든 카일루아 해변
기내스 북에 올라 있을만 하다는 감탄
나긋나긋 녹아 내리는 몸과 마음 저절로
바닷물에 둥둥 뜨이며 입 딱딱 벌리네
하얀 백사장에 허물어지며 제몸 바수는
파도같은 어버이와 아이들 천국에 드네

가뭇한 수평선에 자물려 일렁이는 높은 하늘
바다를 다 채우다 깊숙히 안기며 안식에 들면
특이한 말씀으로 깨우치는 세상사
자연스러히 나와 유영(遊泳)하는 천국의 하루
세상 어느것도 부러울것이 없는곳






* 카일루아 해변 : 지역 이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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