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려나
천궁 유성룡
고향녘 굴둑의
식지않은 연기처럼 뽀얀 입김
하얗게 들려 오는 가슴
따뜻한 소담으로
소복하다
내 맘속에
소중한 추억만큼
무산舞散히 쌓이는
嫩눈꽃송이 밤새
촉슬觸膝을 마주한 채
녹아 내린다
엄마품에 안긴듯
새록새록
아기잠을 자는
해낙낙한 얼굴에
송송 맺힌 땀방울처럼
처마 끝에
주루룩 매달려
포도동 내리는
봇물찬 비에 젖는다, 봄은
봄은 이렇게 오려나
겨울 나무
미망 (未忘)
봄의 왈츠
등라(藤蘿)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연륜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봄은 오려나
예수님은 외계인?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올란드 고추 잠자리
카일루아 해변
방파제
해 바람 연
한해가 옵니다
바람
들국화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