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려나
천궁 유성룡
고향녘 굴둑의
식지않은 연기처럼 뽀얀 입김
하얗게 들려 오는 가슴
따뜻한 소담으로
소복하다
내 맘속에
소중한 추억만큼
무산舞散히 쌓이는
嫩눈꽃송이 밤새
촉슬觸膝을 마주한 채
녹아 내린다
엄마품에 안긴듯
새록새록
아기잠을 자는
해낙낙한 얼굴에
송송 맺힌 땀방울처럼
처마 끝에
주루룩 매달려
포도동 내리는
봇물찬 비에 젖는다, 봄은
봄은 이렇게 오려나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87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2 | |
1386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52 |
1385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52 |
1384 | 시 | 꽃에 빚지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9 | 152 |
1383 | 시조 | 퍼즐 puzzle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5 | 152 |
1382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52 |
1381 | 죄인이라서 | 성백군 | 2006.03.14 | 153 | |
1380 | 여지(輿地) | 유성룡 | 2007.04.02 | 153 | |
1379 | 최고의 상담 | 박성춘 | 2012.02.24 | 153 | |
1378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53 |
1377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3 |
1376 | 시 | 멈출 줄 알면 | 강민경 | 2015.09.06 | 153 |
1375 | 시 | 석양빛 | 강민경 | 2017.07.22 | 153 |
1374 | 시 |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12 | 153 |
1373 | 시 |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3.05 | 153 |
1372 | 시 |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24 | 153 |
1371 | 시조 |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6 | 153 |
1370 | 새벽길 | 이월란 | 2008.04.22 | 154 | |
1369 | 향기 퍼 올리는 3월 | 강민경 | 2012.08.09 | 154 | |
1368 | 시 | 강설(降雪) | 하늘호수 | 2016.03.08 | 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