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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여러분 기억에서 많이 잊혀졌을 저 이승하입니다.
  저는 간혹 행사 때 사진을 꺼내보며 미소를 짓곤 합니다.
  참 즐거운 모임이었는데...

  미국에서도 명절에는 고향 생각이 많이 나시지요?
  저는 고향 김천에 고속버스로 다녀왔습니다.
  가는 데 3시간 걸리는데 6시간이 걸렸고요, 올 때는 안 막혀 제 시간에 왔습니다.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올렸고 밤에는 어머니 제사를 지냈습니다.
  작년 설날 바로 다음날 돌아가셔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주자가례의 풍습도 우리 대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어요.

  어머니 생각에 몹시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어머니 생시에 썼던 수필이 인터넷 카페 방에 들어 있는데 심심하실 때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www.poet.or.kr/dy

  크레타 섬에서 만돌린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있지요.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Loudovikos ton Anoyion)이라고.

  크레타 섬의 중앙에는 2500미터에 달하는 신화의 땅이 현실화된 듯한 프질로티스 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리스 문명보다 앞선 미노스 문명이 발굴되었던 크노소스....

   가수는 그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 운명을 노래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부른 노래의 노랫말이 아래에 있습니다. 오늘은 더욱 이 노랫말이 저의 심금을 울리는군요.
  
  여러분의 건강과 가내 다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Mana(Mother)


  어머니, 깊은 협곡이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여
  비탄에 젖어 흐느끼고 있군요

  성장한 당신의 아들 말을 들어보세요
  자랑스럽고 수줍은 나의 어머니

  당신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를 저는 믿을 수 없군요
  간청하노니, 달아, 잊지 말아다오

  어둠 속에 내 어머니를 내버려주지 말아다오
  눈 덮인 프질로리티스 산 봉우리에 빛을 비춰다오

  그리고 흔들거리지 말아다오
  내 어머니가 너를 기다릴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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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9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4
787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44
786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54
785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7
784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16
783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1
782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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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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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777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0
776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69
775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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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87
770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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