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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강민경



내가 태어나던 날 부터
내 편이 되어버려
어둠을 밀어내고 싶은 거구나!

아까부터 눈 맞출 때 마다
" 내 맘 알지요"라고
속삭이며 따라 오는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보이는 것이 다 내 사랑이다

칼바람에 눈 뜨는 나무들
흙을 막 뚫고 나온 어린싹들
길모퉁이 돌 적에 옷깃 스적스적
스쳐서 인연이 된 사람들 어우르는 밤

나도 여기 있다고
컹컹 짖어대는 멍멍이 소리에
시끌벅적한 세상살이 벌떡 일어나?
쏟아지는 달빛에 하얗게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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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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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2
1610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6
1609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14
1608 년말 성백군 2005.12.19 257
1607 노 생의 꿈(帝鄕) 유성룡 2008.03.29 371
1606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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