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유성룡


어느덧
당신을 그리는
나의 마음도

새 봄의 들녘에
나른한 햇볕처럼 일어나며
아지랑입니다

뜨거운 찻잔속을 아롱대며
솟아나는
보잘것없는 무리들
찻잔위의 입김처럼 일렁이듯
당신 그리움에

한 모금의 쓴 커피를 마시는 듯이
나의 가슴을 싸아하게
하비며 스러 내립니다

꿈결에서 하는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랑해요
무지개 피어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르듯이

당신을 그리는 마음
정말, 꿈결에서나
곤지곤지 얼래며 달래며
메인 듯이 종일토록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앉은 자리 굽은 나무처럼
선산을 지켜야겠지요,

그래요. 어느덧 사랑해서

재촉합니다
새 봄을 맞으려
나른한 햇볕 쪼이는
홍군紅裙의 푸른 들녘을
아지랑이가 뛰어 노닐 듯

청빈한 봄의 교외를
녹비에 길 왈자로 총총 걸으며
나의 마음도
마중하고 싶지만, 양보할게요

노란 유채꽃이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퇴고08022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6
388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56
387 진리 김우영 2011.09.01 356
386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7
385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9
384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9
383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59
382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381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380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60
379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378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1
377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376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3
375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5
374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373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5
372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65
371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366
370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6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