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자 시집-비대칭으로 말하기
2018.03.01 03:06
2017년 1월 27일 출간
뉴욕일보 문화면에 5년여 동안 한국의 명시를 소개하는 <시와 인생>을 연재하며, 뉴저지에서 ‘붉은 작업실 문학교실’을 운영해온 재미 시인 김은자(59) 씨가 세번째 시집 ‘비대칭으로 말하기’(현대시학)를 출간했다.
김 시인이 6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표제작 ‘비대칭으로 말하기’를 비롯해 ‘폐염전’ ‘슬픈 아젠다’ ‘차가운 마시멜로’ ‘갈비뼈’ 등 67편의 시가 담겨있다.
문학평론가 박남희 씨는 김시인에 대해 “‘호명’과 ‘침묵’ 사이에 존재하며 뿌리를 아이러니에 두고 있어서 반어와 역설의 어법이 돋보이는 시”라고 평했다.
공광규 시인은 “몸에 대한 비유와 삶에 대한 보편적 원리를 형상화했고, ‘인간은 신의 악기, 바닷과 폐염전의 소금창고는 아이를 순산하고 버려진 여인, 결혼은 짐에 관한 계약서’ 등 비유가 두드러진 시”라고 평가했다
김은자 시인은 “2년 전 어머니를 여의면서 슬픔의 시간을 견디기 위해 혼신을 기울여 시를 썼다”며 “‘비대칭으로 말하기’는 슬픔을 침묵과 무표정 등으로 드러내고 기쁨조차도 슬픔의 일부가 되어버린 현대인들의 아이러니를 노래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국어로 시를 쓰면서 해외에 거주한다는 것은 자유롭고 다양하고 낯설고 치열한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지만 이민이라는 애달픔이 아니라 삶의 보편성과 본질을 탐구하는 시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1982년에 미국으로 이민 온 김시인은 2004년 월간 시문학과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고,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2005), 윤동주 해외문학상(2011), 한국방송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2015)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외발노루의 춤’ ‘붉은작업실’이 있고, 시선집 ‘청춘, 그 포스트 모더니즘이여’와 산문집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 등을 펴냈다.
6년째 열고 있는 문학교실을 통해 제자들이 수필가와 시인으로 여러 등단하기도 했고, ‘시쿵’ 프로에서 한국의 명시를 영어로 소개하는 등 한국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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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일은 신속한 배달!
민첩한 행동파에게, 밍그적 시니어의 대칭
아, 당차고 저돌적이고 발랄한 시어와 표현기법,
구석구석 자신감 가득 차 있다.
뭉클, 방금 보낸 겨울철 그 숫한 작별을 쓰담는다.
시인의 말 - 그 말이 살아났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어머니를 운다.
하루도 어머니를 잊은 적 없다.
만질 수 없음과 만질 수 있음의 차이
그 짧고 긴 것들의 비대칭
모든 언어는 어머니께로 부터 왔으므로
이 시집을 어머님께 바친다.-
- 김은자
완독 전에
<똥>이란 글을 읽고 무릎을 쳤다.
폐염전/ 절절하다.
1부 : th를 s로 사유하다 첫번째 시
무리없는 설득에 압도!
브라보, 건승을 빌며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