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5:13

팥죽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9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9
1048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79
1047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1046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9
1045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8
1044 백남규 2008.09.16 178
1043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1042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8
1041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78
1040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78
1039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8
1038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78
1037 성백군 2006.04.19 177
1036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177
1035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7
1034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7
1033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7
1032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1031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1030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