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5:13

팥죽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3
1828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3
1827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1826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1825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19
1824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1823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1822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4
1821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7
1820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4
181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181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2
181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1816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815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3
1814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4
1813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3
1812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1811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0 103
1810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88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