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5:13

팥죽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1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27
2280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7
2279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7
2278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7
2277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83
2276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9
2275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7
2274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3
2273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63
2272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2
2271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6
2270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76
2269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87
2268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80
2267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502
2266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5
2265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6
226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3
2263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53
2262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