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5:13

팥죽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6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44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444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3
443 詩똥 이월란 2008.03.09 326
442 봄밤 이월란 2008.03.08 132
441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29
44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439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2
438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3
437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08
436 이월란 2008.03.03 158
435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3
434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09
433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89
» 팥죽 이월란 2008.02.28 193
431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7
430 대지 유성룡 2008.02.28 235
429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25
428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3
427 질투 이월란 2008.02.27 96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