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8 15:11

봄밤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밤


                                  이 월란




설한의 차가운 뺨이
마지막 눈(雪)물을 훔치고
무언의 반란을 꿈꾸는 거리
죽은 살딱지처럼 떨어져내린 인비늘
혹한의 어린선*으로
언땅 헌데마다 새살이 돋는
애시러운 생명의 입질로
초록의 창칼을 뽑아
가슴 넓은 허공을 침범하는
봄밤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없을 것 같다
                
                        


* 어린-선(魚鱗癬) : ꃃ〖의학〗 피부가 건조하여 고기비늘
모양으로 갈라지고 각질 증식이 일어나는 피부병. 유전성
각화증의 하나로 심상성(尋常性) 어린선과 선천성 어린선으로 나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10
486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09
485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109
484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09
483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09
482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09
48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09
480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09
479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09
478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09
477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09
47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09
475 心惱 유성룡 2008.02.22 108
474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8
473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08
472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08
471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8
470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08
469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08
468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08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