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9 15:15

울 안, 호박순이

조회 수 24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안
자갈밭에 심은 호박씨가
노란 주둥이로 막돌을 밀어내며
햇볕을 콕콕 쪼더니 몇 밤사이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활짝 펴고 햇빛을 마시고 있다

서랍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저게
싹을 틔울까 싶지 않았는데
아내의 성화에 등떠밀려 심었더니
물도 주어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아 진다

산다는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다시 시작하면 살아진다고
인생은 끝까지 포기하는게 아니라고

갓 태어난 호박순이 세상을
덩쿨손으로 더듬고있다
허공이라도 쥐어보겠다는 용기가 가상하여
햇살이 돌돌  말리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9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1808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1807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6
1806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3.26 443
1805 열병 유성룡 2008.03.27 170
1804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이시안 2008.03.27 253
1803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1802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1801 노 생의 꿈(帝鄕) 유성룡 2008.03.29 371
1800 노란동산 봄동산 이 시안 2008.04.02 264
1799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66
1798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1797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1796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1795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794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1793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9
179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1791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55
1790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198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