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0 15:33

Daylight Saving Time (DST)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aylight Saving Time (DST)



                                                              이 월란





겨우내 인색했던 해가 잔풀나기의 입김으로 너그러워지고
우린 또 억울하게 한 시간을 잃었다
겨울이 다시 오면 잃었던 한 시간을 되찾게 되겠지만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저 하늘의 빛을 저축해 두었다가
오후 내내 환하게 살아보자는 것
시집 갈 딸을 위해 반찬값 모아 저축하는 엄마처럼
대학 갈 막내를 위해 학비를 저축하는 연로하신 아버지처럼
우리도 예고 없이 닥칠 영혼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이 한 많고 눈물 많은 두엄 버섯같은 세상과의 이별을 위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5분 씩을 저축해 둘 수 있다면
마지막 절박한 순간을 위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9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94
1808 시조 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8 96
1807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21
1806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28
1805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28
1804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2
1803 시조 물음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4 79
1802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1801 시조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2 138
1800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1799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1798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7
1797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3
1796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38
1795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102
1794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1793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1792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3
1791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1790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0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