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 월란





최대한의 삶의 밀도로 댕돌같이 밀려나온 배를
몸의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불쑥 치고 나오는 아이의 발길질
통증도 쾌감도 아닌, 토끼를 집어 삼킨 배암같은 묘한 희열
그 손인지 발인지가 만지고 싶어 냉큼 손 내밀면
사내인지 계집애인지 모를, 외면하는 아이만의 돌아누운 언어


파열하는 모래집물 흥건히 타고 왈칵 현실로 뛰쳐나온 빨간 아이
질긴 생명의 조각품은 회칠을 하고 세상을 제 키만큼 키워내고 있는데
푹 꺼진 복중에 남아, 몸피 찢고 나갈 양수 한방울 남지 않은
피폐한 몽상의 아기집을, 허물어지는 포궁을 뒤집어쓰고
끊어진 삼줄 말아쥔 연정의 손과 발로 계속되는


불쑥 불쑥
회억하는 빈 몸의 지축을 흔드는
누군가의 발길질


  1. No Image 10Apr
    by 이월란
    2008/04/10 by 이월란
    Views 221 

    이별이 지나간다

  2. No Image 09Apr
    by 이월란
    2008/04/09 by 이월란
    Views 304 

    물 위에 뜬 잠

  3. No Image 08Apr
    by 이월란
    2008/04/08 by 이월란
    Views 234 

    푸른 언어

  4. No Image 06Apr
    by 강민경
    2008/04/06 by 강민경
    Views 210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5. No Image 05Apr
    by 황숙진
    2008/04/05 by 황숙진
    Views 245 

    시인을 위한 변명

  6.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8 

    겸손

  7.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9 

    꽃불

  8. No Image 02Apr
    by 이 시안
    2008/04/02 by 이 시안
    Views 372 

    창문가득 물오른 봄

  9. No Image 02Apr
    by 이 시안
    2008/04/02 by 이 시안
    Views 269 

    노란동산 봄동산

  10. No Image 29Mar
    by 유성룡
    2008/03/29 by 유성룡
    Views 378 

    노 생의 꿈(帝鄕)

  11. No Image 28Mar
    by 강민경
    2008/03/28 by 강민경
    Views 224 

    갈등

  12. No Image 28Mar
    by 유성룡
    2008/03/28 by 유성룡
    Views 267 

    사랑의 진실

  13. No Image 27Mar
    by 이시안
    2008/03/27 by 이시안
    Views 255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14. No Image 27Mar
    by 유성룡
    2008/03/27 by 유성룡
    Views 175 

    열병

  15. No Image 26Mar
    by 이월란
    2008/03/26 by 이월란
    Views 454 

    무서운 여자

  16. No Image 25Mar
    by 박성춘
    2008/03/25 by 박성춘
    Views 370 

    방귀의 화장실

  17. No Image 25Mar
    by 박성춘
    2008/03/25 by 박성춘
    Views 175 

    하다못해

  18. No Image 25Mar
    by 이월란
    2008/03/25 by 이월란
    Views 165 

    저녁별

  19. No Image 24Mar
    by 이월란
    2008/03/24 by 이월란
    Views 149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20. No Image 23Mar
    by 이월란
    2008/03/23 by 이월란
    Views 153 

    누전(漏電)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