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 월란





최대한의 삶의 밀도로 댕돌같이 밀려나온 배를
몸의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불쑥 치고 나오는 아이의 발길질
통증도 쾌감도 아닌, 토끼를 집어 삼킨 배암같은 묘한 희열
그 손인지 발인지가 만지고 싶어 냉큼 손 내밀면
사내인지 계집애인지 모를, 외면하는 아이만의 돌아누운 언어


파열하는 모래집물 흥건히 타고 왈칵 현실로 뛰쳐나온 빨간 아이
질긴 생명의 조각품은 회칠을 하고 세상을 제 키만큼 키워내고 있는데
푹 꺼진 복중에 남아, 몸피 찢고 나갈 양수 한방울 남지 않은
피폐한 몽상의 아기집을, 허물어지는 포궁을 뒤집어쓰고
끊어진 삼줄 말아쥔 연정의 손과 발로 계속되는


불쑥 불쑥
회억하는 빈 몸의 지축을 흔드는
누군가의 발길질


  1. 10월이 오면/ 김원각-2

  2.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3. 서성이다 / 천숙녀

  4. 종자種子 / 천숙녀

  5. No Image 19Jul
    by 성백군
    2006/07/19 by 성백군
    Views 143 

    봄볕

  6. No Image 13Dec
    by 성백군
    2007/12/13 by 성백군
    Views 143 

    곳간

  7.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8.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9. 봄볕 / 천숙녀

  10.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11. No Image 23Sep
    by 성백군
    2008/09/23 by 성백군
    Views 142 

    해는 저물고

  12. 바람의 독도법

  13. 2월

  14.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15. 불편한 관계/강민경

  16. 조개의 눈물

  17. 나무 / 성백군

  18.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19. 펼쳐라, 꿈 / 천숙녀

  20.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