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04:53

창문가득 물오른 봄

조회 수 3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창문 가득히 봄이 쏟아진다.

뒷집 마당에 커다랗게 자란 이름 모르는 키 큰 나무가 담장을 넘어 하나가득
우리집 부엌 창문 두드리며 봄이 왔다고 뾰족한 잎새 내밀고 인사를한다.

설겆이하고 야채를 씻을 때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같이 서있는 나무다.
통통한 다람쥐들이 사이좋게 곡예하듯 나무를 타며 노는 모습들은 하나의
적막을 깨는 소리이기도 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
속이지 않아서다.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거짓없이 보여주는 자연과 함께 하노라면 사람속에서
아파야했던 시간들을 싸매주는것을 느끼게 된다.

천둥 번개 모진 비바람속에서 알몸의 혹한을 견디어 내면서도
자기 때에 자기모습을 드러내는 여유 언제나 변함없이 말없이 제 몫을 감당하는
정직함 신실함을 배운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살포시 웃음 머금은 자태에
취하게 만든다.


  1. No Image 10Apr
    by 이월란
    2008/04/10 by 이월란
    Views 221 

    이별이 지나간다

  2. No Image 09Apr
    by 이월란
    2008/04/09 by 이월란
    Views 304 

    물 위에 뜬 잠

  3. No Image 08Apr
    by 이월란
    2008/04/08 by 이월란
    Views 234 

    푸른 언어

  4. No Image 06Apr
    by 강민경
    2008/04/06 by 강민경
    Views 210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5. No Image 05Apr
    by 황숙진
    2008/04/05 by 황숙진
    Views 245 

    시인을 위한 변명

  6.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8 

    겸손

  7.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9 

    꽃불

  8. No Image 02Apr
    by 이 시안
    2008/04/02 by 이 시안
    Views 373 

    창문가득 물오른 봄

  9. No Image 02Apr
    by 이 시안
    2008/04/02 by 이 시안
    Views 269 

    노란동산 봄동산

  10. No Image 29Mar
    by 유성룡
    2008/03/29 by 유성룡
    Views 378 

    노 생의 꿈(帝鄕)

  11. No Image 28Mar
    by 강민경
    2008/03/28 by 강민경
    Views 224 

    갈등

  12. No Image 28Mar
    by 유성룡
    2008/03/28 by 유성룡
    Views 267 

    사랑의 진실

  13. No Image 27Mar
    by 이시안
    2008/03/27 by 이시안
    Views 255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14. No Image 27Mar
    by 유성룡
    2008/03/27 by 유성룡
    Views 175 

    열병

  15. No Image 26Mar
    by 이월란
    2008/03/26 by 이월란
    Views 454 

    무서운 여자

  16. No Image 25Mar
    by 박성춘
    2008/03/25 by 박성춘
    Views 370 

    방귀의 화장실

  17. No Image 25Mar
    by 박성춘
    2008/03/25 by 박성춘
    Views 175 

    하다못해

  18. No Image 25Mar
    by 이월란
    2008/03/25 by 이월란
    Views 166 

    저녁별

  19. No Image 24Mar
    by 이월란
    2008/03/24 by 이월란
    Views 149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20. No Image 23Mar
    by 이월란
    2008/03/23 by 이월란
    Views 153 

    누전(漏電)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