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04:53

창문가득 물오른 봄

조회 수 3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창문 가득히 봄이 쏟아진다.

뒷집 마당에 커다랗게 자란 이름 모르는 키 큰 나무가 담장을 넘어 하나가득
우리집 부엌 창문 두드리며 봄이 왔다고 뾰족한 잎새 내밀고 인사를한다.

설겆이하고 야채를 씻을 때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같이 서있는 나무다.
통통한 다람쥐들이 사이좋게 곡예하듯 나무를 타며 노는 모습들은 하나의
적막을 깨는 소리이기도 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
속이지 않아서다.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거짓없이 보여주는 자연과 함께 하노라면 사람속에서
아파야했던 시간들을 싸매주는것을 느끼게 된다.

천둥 번개 모진 비바람속에서 알몸의 혹한을 견디어 내면서도
자기 때에 자기모습을 드러내는 여유 언제나 변함없이 말없이 제 몫을 감당하는
정직함 신실함을 배운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살포시 웃음 머금은 자태에
취하게 만든다.


  1. 원죄

    Date2008.03.21 By이월란 Views187
    Read More
  2.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Date2008.03.22 By이월란 Views195
    Read More
  3. 누전(漏電)

    Date2008.03.23 By이월란 Views151
    Read More
  4.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Date2008.03.24 By이월란 Views148
    Read More
  5. 저녁별

    Date2008.03.25 By이월란 Views161
    Read More
  6. 하다못해

    Date2008.03.25 By박성춘 Views172
    Read More
  7. 방귀의 화장실

    Date2008.03.25 By박성춘 Views366
    Read More
  8. 무서운 여자

    Date2008.03.26 By이월란 Views443
    Read More
  9. 열병

    Date2008.03.27 By유성룡 Views170
    Read More
  10.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Date2008.03.27 By이시안 Views253
    Read More
  11. 사랑의 진실

    Date2008.03.28 By유성룡 Views260
    Read More
  12. 갈등

    Date2008.03.28 By강민경 Views222
    Read More
  13. 노 생의 꿈(帝鄕)

    Date2008.03.29 By유성룡 Views371
    Read More
  14. 노란동산 봄동산

    Date2008.04.02 By이 시안 Views264
    Read More
  15. 창문가득 물오른 봄

    Date2008.04.02 By이 시안 Views365
    Read More
  16. 꽃불

    Date2008.04.04 By성백군 Views145
    Read More
  17. 겸손

    Date2008.04.04 By성백군 Views145
    Read More
  18. 시인을 위한 변명

    Date2008.04.05 By황숙진 Views238
    Read More
  19.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Date2008.04.06 By강민경 Views208
    Read More
  20. 푸른 언어

    Date2008.04.08 By이월란 Views23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