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4 14:23

동목(冬木)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목(冬木)


                                                          이 월란




손 닿으면 시릴까 만지지 못해서
가슴 열면 폭풍일까 마주서지 못해서
골신의 진액을 흘러내려
타인의 사계절을 갈수기로 견뎌 온

기도로 모은 손끝 쇠모루 위에서 한마디씩 멍이 들고
심곡에 내린 다림줄 비켜 한걸음씩 옮겨 선
뜨거운 길아래 어둠을 먹고 자라는 핏줄같은 잔뿌리로
무성히도 연명해 온

부르튼 관절마다 애액이 솟아도
두근두근 뛰는 맥박마다 말뚝이 박힌 장목더미로
누군가의 투병거를 짓더라도

오늘을 소중히 짚어낸 어제의 나이테
기억마다 가지런히 감아쥐고
이 봄에도 가지 속으로 꽃벼락을 맞는
당신은, 겨울나무




  1. No Image 14Apr
    by 이월란
    2008/04/14 by 이월란
    Views 137 

    동목(冬木)

  2. 동네에 불이 났소

  3. No Image 07Jul
    by 성백군
    2009/07/07 by 성백군
    Views 610 

    동그라미

  4. No Image 29Apr
    by 이월란
    2008/04/29 by 이월란
    Views 132 

    동굴

  5. No Image 23Jan
    by 하늘호수
    2024/01/23 by 하늘호수
    in
    Views 70 

    돌아온 탕자 / 성백군

  6. No Image 21Oct
    by 강민경
    2011/10/21 by 강민경
    Views 340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7. No Image 30Apr
    by 이승하
    2011/04/30 by 이승하
    Views 1077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8. No Image 21Jun
    by 강민경
    2013/06/21 by 강민경
    Views 140 

    돌부처

  9. No Image 30Mar
    by 성백군
    2013/03/30 by 성백군
    Views 205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10. 돌담 길

  11. No Image 30May
    by 박성춘
    2012/05/30 by 박성춘
    Views 170 

    돈다 (동시)

  12.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13.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14.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15.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16.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17.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18.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19.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20.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