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1 16:16

꿈길

조회 수 22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꿈길


                                      이 월란




무심히 쌓아올린 웃음 짓던 밤
혼모(昏耄)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이
꽃잠 속에 피어났네

고허(故墟)의 문을 열면
늘 그가 잠들어 있어
팔딱이는 가슴에 꿈길을 놓았네

생경한 길들이 닦아놓은 무수한 장면들
붉은 피 엉기는 환각의 꽃으로 놓았고
눈물로 서 있던 이
반딧불되어 온 몸으로 불 밝히네

유배지가 되어버린 나의 땅에
일상의 가시가 돋고
욕기의 꽃을 피우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달려갔네

목소리도, 얼굴도, 체취도 없는
설면한 사람 곁에서
내 안에 너를 버려달라고
돌아올 수 없는 난
나마저 두고 오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1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8
1440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8
1439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38
1438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237
1437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7
1436 고백 강민경 2008.11.21 237
1435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7
1434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7
1433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37
1432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7
1431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36
1430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6
1429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6
1428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36
1427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36
1426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36
142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36
1424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36
1423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6
1422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36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