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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 월란





내 살아온거 책으로 쓰모 소설책 열권은 쓰고도 남을끼데이. 느거 애비 본마느라 예수에 미쳐가 얼라는 방구석에서 똥 싸지르든지 말든지 문 걸어 잠가놓고 한복치마 흙구디이 질질 끌매 전돈가 뭔가 한다꼬 안돌아댕깄나. 미쳐도 고옵게 미쳐야제. 그라디 마 얼굴 시커매지디 간띠이 부가 안 죽었나. 아이고 느거 애비 지집질하는 빙은 못고친데이 영웅호색이라 안카드나. 선비같은 넘들 겉만 멀쩡하지 다 마찬가진기라. 그카고 돌아댕기도 집에선 울매나 살갑더노? 그 더럽은 빙만 안걸맀으몬 곱디 고운 양반아이가. 한번은 하도 오래 붙어 있길래 내 가서 오강딴지를 삽작거리에 때기를 안쳤나. 그카고 나이 마 떨어지뿌데. 옛말 하나도 틀린기 없는기라. 오강딴지가 박살이 나야 댄다카드라 다들. 어이구 이눔의 팔자, 죽고 나이 그것도 영감이라꼬 아쉽데이. 원통해서 우째 죽었겠노. 거 가모 그짓 못할끼라. 내사 마 몬 배운기 한인기라. 그래도 내가 느거 애비보다 일본말은 유창한기라. 쪼깬할 때 일본에 살안 깞 한다꼬. 느거는 조온 세상 만났으이 이꼴 저꼴 안보는기라. 마, 세사이 이래 좋아질끼라꼬 우예 알았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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