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증언 ----------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 월란





내 살아온거 책으로 쓰모 소설책 열권은 쓰고도 남을끼데이. 느거 애비 본마느라 예수에 미쳐가 얼라는 방구석에서 똥 싸지르든지 말든지 문 걸어 잠가놓고 한복치마 흙구디이 질질 끌매 전돈가 뭔가 한다꼬 안돌아댕깄나. 미쳐도 고옵게 미쳐야제. 그라디 마 얼굴 시커매지디 간띠이 부가 안 죽었나. 아이고 느거 애비 지집질하는 빙은 못고친데이 영웅호색이라 안카드나. 선비같은 넘들 겉만 멀쩡하지 다 마찬가진기라. 그카고 돌아댕기도 집에선 울매나 살갑더노? 그 더럽은 빙만 안걸맀으몬 곱디 고운 양반아이가. 한번은 하도 오래 붙어 있길래 내 가서 오강딴지를 삽작거리에 때기를 안쳤나. 그카고 나이 마 떨어지뿌데. 옛말 하나도 틀린기 없는기라. 오강딴지가 박살이 나야 댄다카드라 다들. 어이구 이눔의 팔자, 죽고 나이 그것도 영감이라꼬 아쉽데이. 원통해서 우째 죽었겠노. 거 가모 그짓 못할끼라. 내사 마 몬 배운기 한인기라. 그래도 내가 느거 애비보다 일본말은 유창한기라. 쪼깬할 때 일본에 살안 깞 한다꼬. 느거는 조온 세상 만났으이 이꼴 저꼴 안보는기라. 마, 세사이 이래 좋아질끼라꼬 우예 알았겠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2 동목(冬木) 이월란 2008.04.14 153
1801 단풍 2 이월란 2008.04.15 83
1800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238
1799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15
1798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22
1797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169
1796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4
1795 꿈길 이월란 2008.04.21 224
1794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62
1793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04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7
179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73
1790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7
1789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202
1788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9
1787 동굴 이월란 2008.04.29 143
1786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65
1785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20
1784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8
1783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