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겨울강
2018.03.15 02:59
겨울 강
김수영
겨울 바람에
더 늘어 난 주름살이
손부채처럼 곱기만 하다
낙엽도 자취를 감 춘
산 그림자에
기러기 떼 날아든다
눈꽃송이 곱게
겨울 강 위에 내려와도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져
흔적이 없다
낚시꾼도 보이지 않고
물고기들은 이리저리
떼지어 다니지만
겨울 강은
살얼음을 깔고 신랑처럼
눈꽃송이를 가슴으로
맞으며 입을 맞춘다.
The winter river
번역:강창오
Increased wrinkles by wintry gush
Exudes such a beauty
Equating a delicate fan
Fallen leaves scattered away, leaving no trace
Home coming, a flock of wild geese
Unto casted shadow of a mountain
Snow blossom in grace
that flutter down on the river
Dissipate such as candy floss
The winter river
That is covered in flimsy sheet of ice
Welcome snow blossom in open bosom
Like a kiss of a bridegroom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7 | 스무살의 우산-홍인숙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6.11 | 240 |
206 | 물안개 -박정순 | 미문이 | 2006.11.15 | 242 |
205 | 기 죽이지마 / 최향미 | 관리자_미문이 | 2012.10.29 | 243 |
204 | 참깨 / 최향미 | 미문이 | 2008.03.11 | 244 |
203 | 권태로움에 대하여 / 강성재 | 미문이 | 2008.05.29 | 244 |
202 | 우리 설날은 (동시) / 이희숙 | 미주 | 2023.01.15 | 245 |
201 | 이명-이성열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2.20 | 248 |
200 | 걷는 꽃-석정희 | 미문이 | 2007.03.30 | 250 |
199 | 생가 - 강성재 | 미문이 | 2007.01.29 | 254 |
198 | 어부의 오두막 / 고대진 | 미문이 | 2008.06.27 | 254 |
197 | 정용진-비 내리는 창가에서 | 미주문협 | 2017.02.26 | 254 |
196 | 손명세-눈색이꽃 | 미주문협 | 2020.04.02 | 254 |
195 | 목타는 도시-전지은 | 미문이 | 2007.02.08 | 255 |
194 | 홍어-한길수 | 미문이 | 2007.04.17 | 255 |
193 | 배려하는 마음과 말 조심 / 박영숙영 | 관리자_미문이 | 2012.04.02 | 255 |
192 | we are same! - 권태성 | 미문이 | 2006.05.07 | 257 |
191 | 사막일지 * 하나 - 문인귀 | 미문이 | 2006.06.11 | 260 |
190 | 아름다우십니다 - 노기제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4.08.13 | 261 |
189 | 데낄라 소라리스 - 미미 박 | 미문이 | 2004.12.12 | 262 |
188 | 사랑의 바이러스-박경숙 | 미문이 | 2007.06.07 | 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