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8 14:38

미음드레*

조회 수 20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음드레*


                    이 월란



불면 날으오리다
젖으면
운명이라도 흔들어
쳇불처럼 말리오리다

바람에 실리면 가오리다
정처 없이도 가오리다
살점같은
저 기억의 포자 한 알
무심히 흩날리며

입김이 데려다 준 곳
내 명(命) 내릴 곳이라
흙가슴에도
홀로 눈이 터

미음*같은 잔상
미천한 바람의 흘레로
천연히도
당신을 피우리다
당신을 지우리다

               2008-04-28



* 미음드레 : 민들레의 방언.
* 미음 : ꃃ『북』봄철이나 가을철에 생나무의 껍질과 나무속
           사이에 생기는 물기가 많고 진득진득한 물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7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59
946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9
945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944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9
94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942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41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40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39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38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3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3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3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934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7
933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7
932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31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57
930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6
929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928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