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3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가벼운 떨림이 꼭 비겁한 것만은 아니다.
가끔씩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한숨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단호함과 엄중함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흔들림이란 부끄러운 것일 수 있다.
유약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촛불이 아름다운 것은
그 불빛보다도
연약한 흔들림에 있다.

강한 것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모든 약한 것들은
비겁한 것인 줄 모르지만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 화사한 자태보다도
한 줄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연약함에 있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여인의 한숨에도
마냥 흔들리며
깃털처럼 가벼운 세상에서
조금씩 흔들려 보는 것은
꼭 유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바람이 일기 때문이다.
삶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6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79
565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291
564 수필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58
563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51
562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47
561 나의 가을 강민경 2011.12.22 180
560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0
559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69
558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4
557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2
556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37
555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554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05
55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552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28
551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1
550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7
549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2
548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19
547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49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