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6 10:03

조회 수 17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벽

   벽앞에 남루한 세사람이 쪼그리고
   앉아있다.


   말을 타고 온 수염 긴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벽 저쪽에 무엇이 있느냐?"
  
   A가 다급하게 말했다.
   "목이 말라요."
   "물 좀 주셔요."

   B가 A를 밀치고 애절하게 말했다.

  "아들 놈이 죽어가고 있어요."

  C가 거의 미친듯이  외쳤다.
  벽 저쪽에 '아름다운 여자'가 있어요.

  수염 긴 사람이 한참 뒤 느릿느릿 말했다.
  "그거 다 헛거야."

  A와 B,C가 동시에 수염 긴 사람을 저주했다.
  "좆도 모르는 게 도사인 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6 호객 성백군 2009.04.01 423
565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45
564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44
563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4
562 개펄 강민경 2009.02.19 316
561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75
560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559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69
558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3
557 열쇠 백남규 2009.01.28 84
556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555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554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5
553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1
552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46
551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19
550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549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99
548 고백 강민경 2008.11.21 230
547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