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5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9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1188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3
1187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4
1186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4
1185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4
1184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4
1183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4
1182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4
1181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4
1180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4
1179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4
1178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177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176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5
1175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5
1174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5
1173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1172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1171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1170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