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58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9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20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23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27
2263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28
2262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38
2261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38
2260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3
225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45
2258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46
2257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46
2256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46
2255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8
2254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50
2253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51
2252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52
2251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52
2250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2249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52
2248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