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3 21:37

해는 저물고

조회 수 14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국
부서질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불어오는 해풍에 밀려
견디지 못하고 내닫다가
하얗게 산화하는 파도와

언젠가는
허물어질줄 알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온 몸으로 물매 맞으면서도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자리 지키는 절벽

해는 저물고

어둠이 이들의 아픔을 덮어주려고
언덕을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별들이 이들의 원성을 다독이려고
하늘에서 내려 옵니다

거기 강아지풀 몇 개
절벽 틈에 끼어
감사기도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588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8
587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586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88
585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9
584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583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89
582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9
581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580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0
579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0
578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577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0
576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575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0
574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1
573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572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1
571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570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3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