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0 06:12

저, 억새들이

조회 수 15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종종 가는
등산로 초입 개울가에
억새들이 웅지를 틀고있다
여보
저것들이 언제부터 저기 와 있었지
우리처럼 이민 왔나 봐

힘들다 어렵다 하면서도
살다보니 몇 십년
이제는 밥먹고 살만하다고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며
산등성 기어오르고 있다

무서울거야, 나무들 풀들, 토박이 사람들
머리카락 하얗게 풀어헤치고
넘어질듯 부러질듯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저 억새들

저길 봐 산정(山頂)이 후들후들 떨고있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2 우연일까 강민경 2009.11.11 738
601 시계 박성춘 2009.10.14 791
600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74
599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87
598 길(道) 김용빈 2009.09.23 714
597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72
596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61
595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16
594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3
593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6
592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43
591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42
590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8
589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6
588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3
587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85
586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3
585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20
584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8
583 암 (癌) 박성춘 2009.06.23 589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