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1 20:26

고백

조회 수 23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일 잠시 접고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만나는날
너른 가슴 불쿼내어 하늘 닿고 싶은
교회마당 정자 나무를 봅니다

햇볕들면 푸른잎 풀어 그늘 만들고
밤이면 곤한 새들의 날개 쉼터되는
그의 나이 칠십 둘이라는데
거미줄처럼 얽혀 땅위로 튀어나온 뿌리들이
울 엄니 손등같아 조심조심 철들게하고

은밀한 마음의 떨림, 회계의 기도를 드리면
바람이 불적마다 끈임없이 흔들던
보이지 않는 세상 유혹에서 빠져 나옵니다

기뻐하시는 그분과  
허리 꼿꼿이 펴시는 울엄니에게 가까이
가까이 다가온 하늘이 높고 넓고 푸르러
금새 들켜버린 못난 내 이력을 거두어갑니다

순리에 풀린 매듭들은
새들의 날개에 윤기를 냅니다
높이 계신줄만 알았던 그분이 옆에 계셔서
나를 간섭하시고 온전한 길로 인도 하시는
천국에 들어 가기를 고백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7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3
586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288
585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83
584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0
583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19
582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32
581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78
580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8
579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51
578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08
577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7
576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12
575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39
574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73
573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263
572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83
571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8
570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0
569 우리의 상황들 savinakim 2013.07.29 267
568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