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1 20:26

고백

조회 수 230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일 잠시 접고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만나는날
너른 가슴 불쿼내어 하늘 닿고 싶은
교회마당 정자 나무를 봅니다

햇볕들면 푸른잎 풀어 그늘 만들고
밤이면 곤한 새들의 날개 쉼터되는
그의 나이 칠십 둘이라는데
거미줄처럼 얽혀 땅위로 튀어나온 뿌리들이
울 엄니 손등같아 조심조심 철들게하고

은밀한 마음의 떨림, 회계의 기도를 드리면
바람이 불적마다 끈임없이 흔들던
보이지 않는 세상 유혹에서 빠져 나옵니다

기뻐하시는 그분과  
허리 꼿꼿이 펴시는 울엄니에게 가까이
가까이 다가온 하늘이 높고 넓고 푸르러
금새 들켜버린 못난 내 이력을 거두어갑니다

순리에 풀린 매듭들은
새들의 날개에 윤기를 냅니다
높이 계신줄만 알았던 그분이 옆에 계셔서
나를 간섭하시고 온전한 길로 인도 하시는
천국에 들어 가기를 고백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4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17
583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17
582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17
581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17
580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7
579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6
57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6
577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16
576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16
575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16
574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6
573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16
572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16
571 人生 황숙진 2007.12.01 115
570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569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5
568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5
567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15
566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15
565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