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63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559
590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538
589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420
588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905
587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598
586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1212
»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632
584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486
583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904
582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679
58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390
580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841
579 암 (癌) 박성춘 2009.06.23 872
578 고백 강민경 2008.11.21 695
577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526
576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987
575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964
574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919
573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1236
572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876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