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34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588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0
587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586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585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8
584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78
583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77
582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29
581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07
580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18
579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84
578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9
577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576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3
575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5
574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82
573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4
572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99
571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3
570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