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6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1
1305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61
1304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61
1303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2
1302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2
1301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62
1300 틈(1) 강민경 2015.12.19 162
1299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2
129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1297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2
1296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1295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62
1294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1293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1292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3
1291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1290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1289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63
1288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1287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