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9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1728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2
1727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1726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1725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1724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1723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1722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1721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1720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1719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6
1718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1717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1716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87
1715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12
1714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1713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1712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1
1711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1710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