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2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6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16
198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1984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89
1983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1982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34
1981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1980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89
1979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12
1978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23
1977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1
1976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49
1975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1974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1973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36
1972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15
1971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1970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1969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84
1968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3
1967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69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