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3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2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87
1721 개펄 강민경 2009.02.19 318
1720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9
1719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54
1718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56
» 호객 성백군 2009.04.01 433
1716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3
1715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7
1714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60
1713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15
1712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6
1711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92
1710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5
1709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99
1708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6
1707 봄날 임성규 2009.05.07 600
1706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608
1705 부부표지 file 김우영 2009.05.16 511
1704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600
1703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77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