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3 14:40

빛이 되고픈 소망에

조회 수 65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이 되고픈 소망에/강민경


대지를 깨울 때라고
야멸차게 파고 드는 계절의 성화에
아니갈수없어 서러운 잔설처럼
어쩌면, 이 봄 언저리에 앉아
머뭇머뭇 멈추려는
심장을 퍼 내고 싶은 거구나

네 뜻은 아니라지만
길 과 담 사이 턱 받이로 크면서
바람이 일적마다 짤리고 꺾여
몸통만 오롯이 남은 푸석한 삶의 행간
곳곳에 박혀있는 옹이는 남은 슬픔조차
보장 받을수 없는 쓰리고 저린 아련함

가쁜 숨 참는, 뒤틀린 육신으로
팬촉같은 싹 하나 틔워
빛이 되고픈 소망의 끈질긴 싸움
그, 아집 말이다

여리디 여리어 금새 지치는 나를
너의 아련함에서 끄집어 내려고
아슬한 갈증으로 아우르는
나의 소리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9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166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1667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5
1666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665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1664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2
1663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1662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2
1661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660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1659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1
1658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1
1657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1656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80
1655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1654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1653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0
1652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1651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165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8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